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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 To TREE _세 번째



(3) 오래 입는 옷, 아껴 입는 옷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디자인했던 장 루이 뒤마 회장의 일화입니다.

어떤 국내 인사가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명품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거 아닙니까."

그는 씩 웃으며 자신이 허리에 차고 있던 벨트를 풀면서 되물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벨트를 몇개나 사셨습니까."

"십여개는 산 것 같습니다."


"제 벨트는 1960년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선물입니다. 아직도 매고 다니지요."  



(중앙일보 [CoverStory] 명품, 대중 속으로 2006.10.26)


---


옷 일을 하다 보면 옷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들도 종종 듣고 살게 됩니다.

너무 비싸다든가, 너무 많이 산다든가.. 뭐 그런 것들 말이지요.

요 몇 년간 모 아웃도어 브랜드의 마케팅이 소위 대박을 친 이후에는

심지어 환경오염 이야기까지도 들리네요.

주된 이야기는 결국 옷을 만드는 데 물을 너무 많이 쓴다는 것입니다만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옷을 만들기 위한 원료, 즉 면, 마 등은 모두 농작물입니다.

농작물을 키워내는 데 물이 필요한 건 당연한 일이지요.

만들어 낸 원단을 씻어내는 일에도, 염색을 거쳐 정돈하는 데도 물이 필요합니다.

옷이 없으면 물 오염을 좀 더 막을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옷이 그렇게 문제인 걸까? 

첫째, 옷 소비 없이 인간이 살아가는 게 과연 가능하긴 한 걸까요?   


한국은 겨울엔 영하 15도, 여름엔 영상 40도의 가혹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낮의 따가운 태양과 차가운 바람, 내리는 비와 눈, 환경오염과 미세먼지..

옷은 인간을 이 모든 것들에게서 보호합니다. 생활 필수품이지요.


우리는 보통 사람이 살기 위한 조건을 꼽으면 의식주를 이야기합니다.

의식주에도 옷이 맨 앞에 등장하지요? 옷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의식주의 다른 분야들은 환경오염 규모로 생각할 때 옷과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농업, 축산업, 건축업을 그냥 두고 옷을 비난하는 건,

옷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솔직히 좀 억울한 일입니다.  

둘째, 옷 자체가 문제일까요, 옷을 소비하는 방식이 문제일까요?  


한국은 참 바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뭐든 잘하고 싶어하죠.

이 바쁜 사람들이 옷을 잘 입자니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자기 취향보다는 지금 유행하는 옷들로 옷장을 채우고,

특별한 관리 없이 한번에 세탁기에 넣어서 표준으로 빨고,

말리고 정리할 시간도 없어서 40~60도의 고온 건조기로 구워 빨리 해어지게 하곤

곧 다른 유행이 찾아오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곤 하지요.  


그리고 새로운 옷들을 가득 삽니다.  

아마 한국 옷 폐기물의 90%는 이렇게 버려진 옷들일 겁니다.

합성섬유들은 썩지도 않기 때문에 태워서 땅에 묻어야 합니다.

이런 옷들의 소비가 줄어들면 환경오염이 줄겠지요.  


이런 방식의 소비는 저도 반대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시기에 맞춰 즐겁게 아껴줄 수 있는 옷을 사야 합니다.   


제 옷장에는 족히 20년은 된 아이보리 린넨 자켓이 있습니다.

최대한 약하게, 단독으로 세탁기를 돌리고,

응달에서 모양을 잡아 말리며 관리해 왔습니다.

저는 저 자켓을 10년 뒤에도 멋지게 입고 있겠지요.  


제 보물 중 하나인 청바지는 구매한 지 15년 쯤 되었습니다.

청바지 관리는 비교적 터프합니다.

최소한으로 세탁하면서 몸의 움직임대로 워싱을 남기는 게 포인트입니다.

오래 입으면 입을수록, 저만의 움직임을 그려내는 바지로 키워질 겁니다.  


제 옷방은 이런 옷들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귀한 옷들을 버릴 일도 없고,

옷이 가진 가치를 200%즐기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이렇게 오래 입기 위해서는 그만큼 주인이 아껴줘야 합니다.

최고급 울 캐시미어 코트를 그냥 물빨래 표준으로 돌려서는 안 되듯,

면이나 마 섬유 역시 그에 맞는 관리방식이 있지요.  


그만한 수고를 감내하려면,

그만큼 가치있는 옷이어야 합니다.

내가 사랑할 수 있어야,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아껴줄 수도 있고,

그렇게 아껴준 옷들은 오랫동안 나 자신을 행복하게 감싸줄 겁니다.   


정말 문제는 특별한 가치 없이 옷을 소비하는 게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가치를 담은 옷,

그래서 내가 아껴줄 수 있는 옷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내추럴가든은 오랫동안 자연이 준 재료로 만들어낸 옷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랑하는 재료인 면, 마, 울, 특히 린넨은 모두 자연이 준 선물입니다.

사람에게 유해한 물질을 뿜어내지 않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관리방법에 따라 아주 오랫동안 내 몸에 맞춘 흔적을 담아가며 입을 수 있고,

쓰임을 다하면 땅 속에서 편안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생분해성 소재들입니다.


자연이 준 선물로 만들어낸 옷,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가치를 담은 옷.

그런 옷들이야말로 우리의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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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ree님들께 드리는 편지

(2) 내추럴가든 스타일

(3) 오래 입는 옷, 아껴 입는 옷

(4) 너와 나, 우리가 함께 행복한 옷

(5) 이어지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6) 내면의 건강함에 대해서

(7) 한국, 문화, 그리고 세계

(8) 쓰임에 맞는 옷, 그리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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